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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비트코인(Bitcoin)이 최초의 디지털 화폐라고요?

최근 비트코인 열풍이 거셉니다

1비트코인에 8천만원을 정점으로 현재는 업비트 거래소 기준 680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네요

 

해외에서보다 우리나라에서 웃돈을 주고 거래되고 있으니, 얼마나 광풍인지 쉽게 짐작이 갑니다.

[해외시세와 20%넘게 벌어질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서도 나중에 다루겠습니다.]

 

오늘은 간단한 교양지식(?)을 다룰 예정인데요.

과연 비트코인이 최초의 디지털 화폐일까요?

 

정답은 No! 아닙니다.

정답을 먼저 공개하면 바로 E-CASH 입니다.

E-CASH 로고

인터넷이 발달하며 정부와 큰 기업들이 개인정보를 마구마구 수집합니다. 

프라이버시를 강조하며 이에 저항하는 집단이 생겨납니다. 바로 싸이퍼펑크죠.

자기집에 CCTV가 100개가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기분이 좋을리가 없습니다. 그렇지요?

 

싸이퍼펑크 중 한명인 DAVID CHAUM 박사는 익명의 사람들이 거래할 수 있는 E-cash를 만들었지만 당시 블록체인 기반도 아니거니와 여러가지 기술적 한계로 실패했습니다.

이어 아담백이 이중지불을 방지하는 Hashcash를 만들었고, 웨이다이가 분산방식과 익명성이 있는

B-money를 창조했고, 닉 재보는 스마트계약 기반으로 Bitgold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각각의 코인들이 가지는 사소한 결함으로 인해 널리 쓰이지 못하고 폐기되었죠.

 

그러다 삼위일체를 이룩한 비트코인이 등장하게 되죠.

익명성이 보장되며, 분산방식이중지불도 방지하는 스마트계약으로 거래가 이루어지는 비트코인 말이죠.

 

탄생은 그야말로 기가 막힙니다.

2008년 10월 31일 Satoshi Nakamoto라는 가칭의 사람이 "비트코인:P2P 전자화폐 시스템"이라는 제목의 9장 짜리 논문을 세상에 공개한 것이죠. 그리고 이 오픈소스코드를 모두 암호기술 메일링 리스트(The Cryptography Mailing List)에 배포하여 동료 싸이퍼펑크 집단에게 선언합니다. 그렇게 국가에 의하지 않는 민간 자율적인 화폐, 즉 비트코인의 채굴이 시작된 것이죠.

 

 

그렇다면 왜? 싸이퍼펑크들은 비트코인을 만드려고 했을까요?

그 이유는 멀리서 찾을 필요도 없습니다. 비트코인의 첫번째 블록(제네시스블록)에 사토시나카모토가 써놓았습니다.


‘재무장관, 은행에 두번째 구제금융 임박’


영국 일간지 더타임즈의 2009년 1월 3일 기사 제목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로 은행이 위기에 처하자 정부가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싸이퍼펑크들은 2008년 금융위기를 정부와 금융권이 야기해 놓고, 서민들에게 피해를 주었으나 정작 피해를 준 금융권 구제를 위해 정부가 돈을 찍어내는 것을 보고, 중앙화된 권력이 내놓는 화폐를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라는 겁니다.

 

사람들끼리 약속된 화폐를 만들기 위해 싸이퍼펑크들이 코드를 개발해왔으며 사람들끼리 서로 믿고 융통할 수 있는 화폐를 만들어낸 것이 바로 비트코인이었던 겁니다.

 

 

 

비트코인은

①탈중앙화되어 발행하는 주체가 없어 누구나 발행하고(채굴) 

②이중지불이 불가능하여 비트코인을 다른 곳에 전송할 시간동안 또 다른 곳에 전송하여 사기를 칠 수 없게 만들고

③거래내역이 투명하여 그동안의 비트코인의 행적이 모두 추적가능하고, 하지만 익명성으로 누군지는 알 수는 없고

④위변조 불가능하여 기록된 내용을 수정하거나 지울 수가 없기 때문에

 

민간끼리 중앙통제 없이 주고 받을 수 있는 성공한 최초의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화폐라 볼 수 있습니다.

 

싸이퍼펑크의 선언 중 한 문구는 이렇습니다.

 

 "사이퍼펑크는 코드를 개발한다.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야 하는데, 우리 모두가 하지 않으면 프라이버시를 지킬 수 없기 때문에, 우리가 직접 개발할 것이다."